대구[성명]동물을 학대하고 치료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원 대표를 강력히 처벌하라!

대구녹색당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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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학대하고 치료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원 대표를 강력히 처벌하라!


2021년 2월, 동물들을 굶기고 열악한 환경에 방치한 대구 동물원의 동물학대 사건이 시민의 제보로 세간에 드러났다. 해당 동물원은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휴장한 후 동물들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은 채 방치하였다. 사육공간은 영하의 추위에 지붕도 없어 고드름이 가득했고, 오랫동안 청소되지 않은 바닥에는 배변이 눌러 붙어 지독한 악취를 풍겼다.


검찰에 따르면 일본원숭이나 그물무늬왕뱀 같은 국제멸종위기종 8종을 환경부 등록 없이 임의로 사육한 것으로 알려졌고, 동물원내 생물 종류나 현황, 변경 내역 등에 대해 제대로 기록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종양이 생긴 낙타를 치료 하지 않고 고통 속에 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으며, 그 사체를 토막 내어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로 사용하였다. 


첫 공판이 있었던 지난 8월 11일에 운영주인 김모씨는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변호인을 통해 밝힌 내용이 매우 경악스럽다. 동물원 운영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2019년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확산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씨는 실질적인 관리를 담당하지 않았다고도 변명했다. 이는 동물들을 고통을 느끼는 생명으로 여기지 않고 오직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음을 시인한 것이다. 


폐사한 낙타 또한 돈벌이 수단인데 치료하지 않게 죽게 놔두었을 리가 없다고 했지만, 치료비가 비싸서 방치했을 수도 있음을 반증한다.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없는 자가 운영하는 동물원은 동물이 고통받는 공간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서류만 제출하면 등록하여 마음대로 운영할 수 있는 현행법은 동물들이 본성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다. 이 초라한 법 마져 어겨버린 용감한 운영주를 과연 선처할 수 있을까. 


현재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좁은 공간에 가두고 전시하는 동물원 대신, 자연 서식지에 최대한 가까운 환경을 갖추고 동물의 고유 습성과 행동을 유지하며 보호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미 1999년 동물원의 야생동물 사육에 관한 의회 지침을 마련하여 동물원의 역학을 종보존, 보존기술훈련, 종보존에 관한 교환, 적절한 재생산 그리고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규정하였다. 동물원은 인간이 동물을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동물 종을 보존하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훈련하는 공간이다. 


경제대국 대한민국, k-문화를 전세계에 꽃 피우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번 재판은 매우 중요하다.


검사는 징역 2년을 구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해당 동물원에도 500만원을 구형했다. 동물원 운영주의 첫 기소이고 첫 징역형이다. 전국 각지에서 동물을 가두고 학대하는 운영주들이 주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9월 20일 선고일, 우리 또한 지켜볼 것이다. 더 이상 동물들의 학대가 방관되고 확산되지 않게 일벌백계하라!


2022. 9. 16.

녹색당 대구시당